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정규 시즌 우승을 어디에서 결정지을까.

KIA는 15일 현재 82승 2무 51패를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삼성이 75승 2무 59패로 7.5경기 차이가 난다.

KIA는 15일 광주 키움전에서 5-10으로 패배했다.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4.1이닝 11피안타 7실점으로 난타당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런데 이날 2위 삼성도 인천에서 SSG에 9-14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삼성은 김영웅의 대타 만루 홈런 등 홈런 4방을 터뜨렸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이틀 연속 역전패를 당했다.

KIA는 자력으로 매직넘버를 줄이지 못했지만, 삼성이 패배하면서 매직넘버가 ‘3’에서 ‘2’로 한 개 줄어들었다.

정규 시즌 우승 확정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KIA는 추석 연휴 기간에 수도권 원정길에 오른다. KIA는 16일 수원 KT전, 17일 인천 SSG전, 18일 휴식일, 19일 잠실 두산전을 차례로 치른다. KIA가 수도권 3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2위 삼성도 17일 잠실 두산전, 18일 수원 KT전, 19일 수원 KT전의 수도권 3연전 일정이다. 삼성이 패배하면 KIA의 매직넘버도 줄어든다.

KIA는 빠르면 추석인 17일 인천에서 정규 시즌 우승 샴페인을 터뜨릴 수 있다. KIA가 16~17일 2경기를 모두 승리하거나, 1승1패를 하고 삼성이 17일 두산에 패배하면 가능하다.

4~5위 순위 경쟁이 치열한 KT와 두산, 5강 추격을 하고 있는 SSG를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KIA가 17일까지 우승을 결정짓지 못하면 추석 연휴가 끝나고 19일 잠실로 넘어갈 수 있다.

지난해 LG가 부산 원정을 가는 버스 안에서 우승 확정 소식을 들은 것처럼 KIA도 버스 이동 중이나 원정 숙소에서 우승이 확정될 가능성도 있다. KIA가 17일까지 매직넘버를 ‘1’로 줄이고, 18일 삼성이 KT에 패배하면 휴식일에 KIA의 우승이 결정된다.

KIA는 16일 KT전에 황동하가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황동하는 올해 23경기(93⅓이닝)에 등판해 5승 6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중이다. KT 상대로는 3경기(12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0.71로 강했다.

KT 선발 투수는 외국인 벤자민이다. 올 시즌 25경기(138이닝) 11승 7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하고 있다. 벤자민은 KIA를 상대로 2경기(12⅓이닝) 1승 1패 3.6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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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