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38억 FA 좌완' 백정현의 별명은 ‘백쇼(백정현+커쇼)’다. 사이영상 출신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처럼 특급 좌완이 되어달라는 삼성 팬들의 바람이 담긴 별명이다.

최근 들어 기대 이하의 모습이다. 3경기 연속 부진한 투구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선발진 제외 가능성도 제기됐다.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백정현이 14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백쇼 모드를 재현할까.

올 시즌 14경기에 나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5.70을 기록 중인 백정현은 지난달 18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7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거뒀다. 이후 3경기에서 이유 모를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8월 24일 롯데 자이언츠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시즌 7승 사냥에 도전했다. 하지만 4⅔이닝 10피안타(3피홈런) 3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고개를 떨궜다.

백정현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관심을 모았던 지난달 31일 선두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 선발로 나섰다. 타선의 도움으로 노디시전으로 마무리 지었지만 1⅔이닝 7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주춤거렸다.

지난 7일 NC와 만나 6이닝 13피안타(3피홈런) 7탈삼진 9실점으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박진만 감독은 3경기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백정현이 14일 경기에서도 흔들린다면 선발진에서 제외시킬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날 SSG를 상대로 백쇼 모드를 발휘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

삼성은 8일 대구 NC전 이후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려내는 등 막강 화력을 뽐냈다. 14일 SSG의 외국인 에이스 드류 앤더슨(9승 2패 평균자책점 3.28)을 상대로 불방망이를 휘두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 선발진은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10승 트리오를 배출했다. 선발진의 ‘맏형’ 백정현이 제 모습을 되찾는다면 그야말로 화룡점정을 이루게 될 듯. 14일 SSG전이 중요한 이유다. /what@osen.co.kr

[OSEN=손찬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