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8, 울버햄튼)이 빠른 시간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 맞대결을 치른다.

이제 겨우 두 번째 경기지만, 무게감이 남다르다. 혹여라도 패배하면 그야말로 벼랑 끝까지 내몰리게 된다. 승점 3점으로 분위기를 바꾸는 수밖에 없다.

한국은 지난 5일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상대는 FIFA 랭킹 96위 팔레스타인이었지만,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후반 막판 손흥민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고 나오는 불운도 겹쳤다.

그러나 이젠 불운도 이겨내야 한다. 또 결과를 내지 못한다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 홍명보호의 앞날뿐만 아니라 3차 예선 통과를 위해서라도 승점 3점이 꼭 필요하다. 앞으로도 험난한 중동 원정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초반에 승점을 벌어둬야만 한다.

경기를 앞두고 한국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주장 손흥민을 필두로 오세훈, 이강인, 황희찬, 황인범, 박용우, 이명재,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 조현우가 먼저 출격한다. 송범근, 정우영, 주민규, 이재성, 김준홍, 이동경, 조유민, 양민혁, 엄지성, 김영권, 황문기, 황재원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팔레스타인전과 비교하면 5자리가 바뀌었다. 교체 출전했던 오세훈, 황희찬, 이명재가 선발 자리를 꿰찼다. 지난 경기에선 벤치에서 대기했던 정승현과 박용우도 새로 선택받았다.

사실상 절반이 바뀐 파격적인 베스트 11이다. 변화를 예고했던 홍명보 감독은 최전방 원톱부터 우측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 중앙 수비, 측면 수비까지 팀의 큰 뼈대를 새로 짰다. 중동에서 뛰고 있는 정승현과 박용우가 선발로 나서는 점도 눈에 띈다.

홍명보 감독의 고민이 얼마나 깊었는지 느껴지는 라인업이다. 그는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원정이고 어려운 점이 많은 경기다. 하지만 승리 외에는 다른 게 없다. 모든 초점을 승리에만 맞추도록 하겠다"라고 필승을 다짐했다.

전반 10분 황희찬은 공간이 주어지자 과감하게 때렸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앞에가 비어있자 과감하게 다이렉트로 때린 것이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되면서 황희찬의 A매치 15호골이 인정되면서 한국이 1-0으로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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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