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짜릿한 역전승을 장식하며 SSG 랜더스의 3연승을 저지했다.

삼성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이성규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12-3으로 승리했다.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는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하며 시즌 3승 사냥에 성공했고 김영웅은 데뷔 첫 10홈런 고지를 밟았다.

반면 SSG 선발 김광현은 시즌 4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계투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선발 라인업을 살펴보자.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좌익수 구자욱-지명타자 데이비드 맥키넌-3루수 김영웅-2루수 류지혁-1루수 오재일-우익수 김헌곤-포수 이병헌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선발 출격했다.

이에 맞서는 SSG는 중견수 최지훈-유격수 박성한-3루수 최정-좌익수 길레르모 에레디아-지명타자 한유섬-우익수 하재훈-포수 이지영-1루수 고명준-2루수 최준우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좌완 김광현.

선취점은 SSG의 몫이었다. 3회 선두 타자 이지영이 삼성 선발 코너 시볼드를 상대로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1구째 직구(144km)를 받아쳐 120m 짜리 시즌 첫 아치로 연결했다. 1-0. 고명준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준우가 볼넷을 골라 1루로 걸어 나갔고 최지훈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날려 1점 더 달아났다.

3회 2사 1,2루 찬스를 놓친 삼성. 4회 1점을 만회했다. 선두 타자 김영웅이 볼넷을 골랐다. 이재현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곧이어 이재현이 좌전 안타를 때려 무사 1,3루 추격 기회를 마련했다. 류지혁의 좌중간 안타 때 3루 주자 김영웅이 여유있게 홈인. 계속된 무사 1,2루서 오재일의 2루수 병살타로 2사 3루가 됐다. 김헌곤이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더 이상 점수를 얻지 못했다.

SSG는 4회 1사 후 한유섬의 볼넷, 이지영의 중전 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이중 도루로 1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1-3으로 뒤진 6회 선두 타자 김영웅이 SSG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좌월 솔로 아치를 때려냈다.

삼성은 8회 선두 타자 맥키넌이 좌전 안타를 때렸다. 김영웅과 이재현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류지혁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려 3-3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2사 2루서 이성규가 좌월 투런 아치를 날렸다. 5-3. 곧이어 김헌곤도 좌월 1점 홈런을 터뜨리며 6-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9회 6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SSG는 9회말 공격 때 하재훈의 홈런으로 1점을 추격했지만 승부는 이미 기운 뒤 였다.

삼성 선발 코너는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며 승리 투수가 됐다. 8회 김재윤과 9회 오승환이 이어 던지며 팀 승리를 지켰다.

SSG 선발 김광현은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계투진의 부진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김영웅, 이성규, 김헌곤은 홈런을 터뜨리며 화력 지원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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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