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31, 노리치 시티)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교체 출전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 중국 선전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서 중국과 맞대결서 후반 26분 2-0으로 앞서고 있다. 이날 황의조도 교체 투입됐다.

전날(18일) 서울경찰청은 성관계 대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황의조 선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했다. 단 황의조의 법률 대리인은 해당 영상은 절대 불법으로 촬영된 것이 아니라 '합의'하에 찍힌 것이라고 반박한 상태다.

그러나 다음날 반박이 나왔다. 피해자 측 법률 대리를 맡은 이은의 변호사는 “6월 말경 황의조 선수가 피해자에게 연락을 해왔다. 유포자를 빨리 잡으려면 ‘유포자를 고소해달라'는 것이었다. 피해자로서 당혹스럽기 그지없었지만, 유포자를 잡지 못하면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깊은 고심 끝에 피해자는 경찰에 유포자의 불법유포, 그리고 황의조 선수의 불법촬영 모두 정식으로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변호사는 21일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는 당초 황의조 선수가 촬영하는 경우 이에 동의한 바 없다. 이번 사건으로 수사를 받으면서는 촬영이 있었는지 자체를 몰랐던 경우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영상을 인지한) 피해자의 거부 의사 표현과 삭제 요구가 계속 있어왔지만 이를 무시하였고 불법 촬영이 반복됐다. 그런 상황에서 피해자가 할 수 있었던 일은 황의조 선수에게 촬영물을 삭제해 달라고 계속 부탁하는 것뿐”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피해자는 화도 나고 불안했지만, 황의조 선수가 그러한 불법촬영물들을 가지고 있으니 혹여라도 이를 유출할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황의조 선수가 자신의 유리함에 천착하여 잘못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대신, 언론을 통해 전연인과 합의 하에 촬영한 영상이라는 거짓말을 함으로써 피해자의 마음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트라우마를 남겼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논란에 휩싸인 황의조는 벤치서 중국전을 시작했다. 그는 후반 26분 조규성과 교체로 경기장에 투입됐다. 경기에 나서게 된 황의조와 함께 황희찬 대신 이재성, 김태환 대신 설영우가 들어서면서 한국은 전술적 변화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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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전(중국), 우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