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13일 "에드윈 디아스(31)와 3년 6900만달러(약 1019억원)에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MBL 불펜 연평균 최고액 계약이다.
디아스는 다저스 발표 이후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9회에 등판해 다저스의 승리를 지킬 장면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이번 스토브리그 핵심 과제로 불펜 보강에 공을 들였다. 다저스의 올해 정규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4.27로, MLB 30개 구단 중 21위에 머물렀다. 2025시즌 전 4년 7200만달러에 계약한 태너 스콧은 1승 4패, 23세이브, 평균자책점 4.74로 부진했다. 또 스콧은 블론세이브(세이브 실패)를 10개나 했다.
디아스는 FA 시장 최고의 불펜으로 꼽힌다. 그는 2023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5년 1억200만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디아스는 당시 계약에 포함된 3년 뒤 옵트 아웃(계약 파기) 조항을 활용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예전 계약의 남은 조건은 2년 3800만달러였다.
메츠는 디아스에게 퀄리파잉 오퍼(2202만5000달러)를 제시했지만, 디아스는 이를 거절했다. 이에 메츠는 재차 디아스에게 '디퍼'(지급 유예)를 포함한 3년 6600만달러를 제안하며 협상을 이어가자고 했다.
디아스는 이런 메츠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고 협상을 중단하고, 결국 다저스와 계약했다. MLB닷컴은 "디아스가 받을 연평균 2300만달러는 역대 MLB 불펜 투수 최고 대우"라고 했다.
디아스는 "다저스는 우승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팀"이라며 "동생 알렉시스가 다저스에서의 생활을 만족스러워했다"고 했다. 우승 전력과 동생의 추천이 다저스와 계약한 이유라는 것이다.
메츠에서 39번을 달았던 에드윈 디아스는 다저스에서는 3번을 달고 경기에 나선다. 다저스의 39번은 영구결번(로이 캄파넬라)이다. 디아스는 "내게 아들 세 명이 있다"고 했다.
한편 디아스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62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1.63이다. 블론세이브는 3개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