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국가대표팀의 골키퍼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석 달간 조현우(울산), 김승규(FC도쿄), 송범근(전북)이 석달 연속 선발됐다. 이 가운데 주전 경쟁은 사실상 조현우와 김승규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두 선수는 최근 4차례 A매치에서 번갈아 출전하며 홍명보 감독의 신임을 시험받고 있다.
조현우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눈부신 선방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대표팀의 간판 수문장으로 떠올랐다. 그는 지금까지 A매치 46경기에 출전해 48실점을 기록했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는 김승규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지만,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다시 주전으로 복귀했다.
지난 7월까지 대표팀의 '1번 골키퍼'로 활약하며 아시아 3차 예선 10경기 중 9경기를 소화, 여러 차례 결정적인 선방으로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탰다.
김승규는 안정적인 발기술과 뛰어난 빌드업 능력이 특징이다. A매치 83경기에서 62실점을 기록했으며, 순발력과 반사신경을 바탕으로 한 선방 능력도 최고로 꼽힌다.
그는 벤투호 시절 주전으로 활약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이후 부상 여파로 대표팀에서 잠시 멀어졌다. 그러다가 지난 9월 미국에서 열린 멕시코전을 통해 오랜만에 대표팀 골문을 지켰다. 2실점을 내줬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호평을 받았고, 이어 열린 파라과이전에서도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자신의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대표팀은 이달 14일 볼리비아, 18일 가나와의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있다. 월드컵 본선 개막이 7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번 두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은 최종 수문장과 수비 라인 전술을 확정할 결정적인 시험대를 맞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