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전통의 강호 브라질과의 맞대결에서 수준 차이를 절감하며 완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0-5로 대패했다. 이는 역대 브라질전 최다 점수차 패배였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친선경기에서 대한민국 김주성이 찬스를 놓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뉴스1

한국은 2022년 6월 서울에서 펼쳐진 브라질전(1-5) 이후 3년 4개월 만에 다시 한 경기에서 5골을 내주면서 세계 정상급 팀과의 격차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남자 축구 A매치 최다 출전(137경기)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지만, 팀의 완패로 웃지 못했다.

경기 초반 양 팀은 강한 압박으로 맞섰다. 그러나 브라질이 전반 13분 이스테방의 골로 먼저 균형을 깼다. 브루노 기망랑이스의 전진 패스가 한국 수비라인을 무너뜨렸고, 쇄도하던 이스테방이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선제골 이후 한국은 급격히 흔들렸다. 전반 17분 카세미루의 헤더 골은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됐지만, 곧이어 전반 21분 호드리구의 유효 슈팅이 골문을 위협했다.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으로 추가 실점을 막은 한국은 이강인의 개인기와 손흥민의 공간 침투를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마무리 패스와 크로스의 세밀함이 떨어져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반면 브라질은 여유롭게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반 41분 비니시우스가 왼쪽 측면에서 내준 공을 카세미루가 잡아 전진하는 호드리구에게 패스했다. 호드리구는 드리블 돌파 후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은 황인범 대신 옌스 카스트로프를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후반 2분 수비의 핵 김민재가 골문 앞에서 이스테방에게 공을 뺏기며 3번째 골을 내줬고, 불과 2분 뒤 또 수비진 실수로 호드리구에게 4번째 골을 허용했다.

이후 홍명보 감독은 후반 17분 손흥민, 이재성, 김민재를 빼고 오현규, 김진규, 박진섭을 투입하는 등 전 포지션에 걸쳐 변화를 줬다. 하지만 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비니시우스가 드리블 돌파 후 조현우까지 무력하게 만드는 슈팅으로 팀의 다섯 번째 골을 기록,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