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부친이자 ‘바람의 아들’로 불리는 이종범(54) 전 LG 트윈스 코치가 KT 위즈 이강철 사단에 합류했다.

지난 7월 22일 일본 홋카이도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1회초 이종범이 안타를 날리고 있다. /뉴스1

KT 구단은 24일 “이종범 1군 외야·주루 코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종범 코치는 지난해 LG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뒤 올해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지도자 연수를 했다.

이 코치의 1년 만에 현장 복귀에는 해태(KIA 전신) 시절 함께 호흡했던 이강철 감독의 러브콜이 있었다. 둘은 1990년대 ‘해태 왕조’를 견인했으며 2009년 이종범이 KIA에서 우승할 때 이강철 감독은 투수코치로 호흡했다.

KBO 레전드 선수로 꼽히는 이종범 코치는 1993년부터 1997년까지 해태 타이거즈(현 KIA)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뒤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 몸담았고, 2001년 KIA로 돌아와 2012년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은퇴 후 2013년 한화 이글스 주루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방송 해설위원을 거쳐 2019년부터 LG에서 타격 코치, 작전 코치, 외야·주루 코치, 퓨처스(2군) 감독 등을 맡으며 지도자 경험을 쌓았고, 일본, 미국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다.

나도현 KT 단장은 “이종범 코치는 베테랑 지도자로서 팀의 외야 수비와 주루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종범 코치는 25일 일본 와카야마에서 진행 중인 마무리 캠프에 합류해 훈련을 지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