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여부를 논의하는 첫 임원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13일 예정됐던 대한축구협회 제5차 임원회의 불참을 통보해 회의가 취소됐다. 정 회장이 올해 들어 이미 4번 열렸던 임원회의에 불참하는 것은 이번 5차 회의가 처음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전날인 12일 밤 부회장 등 임원진들에게 "5차 임원회의는 취소됐고, 동일한 시간에 상근부회장 주재로 아시안컵 관련 임원진 회의를 실시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긴급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결과에 따른 클린스만 감독 거취를 논의해야 하는 첫 임원회의에 협회 수장이 불참을 결정한 것이다. 정 회장의 임원회의 불참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정 회장은 카타르 아시안컵 결승전까지 현장에서 지켜본 뒤 국내에 들어온 상황이다.
이에 사실상 실권이 없는 김정근 상근 부회장 주재 회의에서 클린스만 감독 거취 관련 결정이 나올 가능성도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의 계약기간은 북중미 월드컵까지다. 대회 결승전까지 2년 5개월 정도 남아있다. 해외 언론을 통해 알려진 연봉 29억원으로 계산해 보면, 당장 경질할 경우 약 70억원을 클린스만 감독에게 지급해야 한다. 이는 축구협회의 올해 예산 1876억원의 3.7%에 해당한다.
한국은 다음 달 21일(홈)과 26일(원정)에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2차 예선 3, 4차전을 연속으로 치른다. 만약 축구협회가 사령탑을 교체하기로 결정할 경우 늦어도 태국과 2연전을 치르는 3월 A매치 기간(18∼26일) 전까지는 새 감독 선임을 완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