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버질 판데이크(왼쪽·리버풀)와 골키퍼 안드리스 노퍼르트(28·헤이렌베인)가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대학 축구 연습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오는 9일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아르헨티나와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맞붙는 네덜란드의 골키퍼 안드리스 노퍼르트(헤이렌베인)는 상대 팀의 간판선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도 사람이라 말하며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7일(현지시간) AP,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노퍼르트는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을 앞두고 네덜란드 대표팀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메시도 우리와 똑같다. 그도 인간이다”라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한국시간 10일 오전 4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겨룬다. 네덜란드의 골키퍼 노퍼르트는 이번 대회 직전인 9월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돼 월드컵 최종 엔트리까지 승선했다.

네덜란드, 이탈리아 리그 2부 팀에서조차 자리 잡지 못해 은퇴를 고려했었던 그였지만 지난해 입단한 네덜란드 고어헤드 이글스에서 올해 들어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번 시즌 헤이렌베인에서 활약을 이어가며 결국 국가대표가 됐다.

세네갈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이 그의 A매치 데뷔전이었다. 이 경기를 기점으로 네덜란드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총 4경기에서 총 2실점만 기록하는 데 노퍼르트가 힘을 보탰다.

노퍼르트는 “내 경력을 보면 월드컵에 가는 꿈을 버려야 했겠지만, 난 그걸 위해 계속 싸웠다. 루이 판할 (대표팀) 감독님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며 “여기 있는 것이 자랑스럽고, 계속 열심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메시에 대해선 “그 역시 실수할 수 있다. 조별리그를 초반에 우리는 그걸 봤다”며 “그가 좋은 선수인 건 분명하지만, 페널티킥을 잡아낼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