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산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4개월만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당장 내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소폭 상승할 예정이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3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4%로 전월(0.83%) 대비 0.01%포인트(p) 상승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0월 0.87%에서 11월 0.90%로 상승했다. 이후 12월까진 같은 수준을 유지하다 올해 들어서는 1월 0.86%, 2월 0.83%까지 하락했다.

다만 잔액 기준과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는 하락세를 유지했다. 전월대비 각각 0.03%p씩 떨어진 1.06%, 0.84%에 그쳤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24개월째,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19개월째 하락 중이다.

은행연합회

코픽스는 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을 추가로 포함해 산출한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을 서서히 반영한다. 그러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에 새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해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당장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3월 코픽스 금리 수준을 반영하게 된다. 우리은행의 경우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2.62~3.62%에서 2.63~3.63%로 0.01%p 오르고, 신잔액기준 주담대 금리는 2.66~3.66%에서 2.63~3.63%로 0.03%p 떨어진다. KB국민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2.40~3.90%로, 신잔액기준 주담대 금리는 2.52~4.02%로 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