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698명…지역 670명·해외유입 28명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약 625명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정 기준 충족

서울의 한 병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5일 700명에 육박했다. 최근 들어 일상 공간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확산하며 신규 확진자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이번 주 환자 발생 동향을 지켜본 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과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을 오후 10시에서 1시간 앞당긴 9시로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9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731명)보다 33명 줄었지만, 이틀 연속 700명 안팎 수준이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11만2117명이 됐다.

최근 신규 확진자 동향을 보면 ‘4차 유행’이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이달 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671명→677명→614명→587명→542명→731명→698명이다. 500명대가 2번, 600명대가 4번, 700명대가 1번이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624.6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 670명, 해외유입 28명 등이다.

일상 곳곳에서 감염이 번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실내체육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고, 경기에서는 의정부시 학원(누적 11명), 남양주시 농구 동호회(14명), 광주시 초등학교 및 태권도 학원(18명) 등에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충북에서는 금융기관, 합창단, 교회 등을 통한 확진자가 발생했고, 울산 한 종합병원의 경우 종사자와 환자 등 약 10명이 확진돼 일부 층에 대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조치가 이뤄졌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178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9%다.

위중증 환자는 총 99명으로, 전날보다 1명 줄었다. 위중증 환자가 100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이달 5일(97명) 이후 열흘 만이다.

지난 14일 기준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4만5738건이다. 직전일(4만4869건)과 비교해 869건 많았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53%다. 직전일(1.63%)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