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작 생태계와 동반 성장 노력"

넷플릭스 한국 법인인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24%증가한 4155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넷플릭스가 국내 사업 재무제표를 공개한 것은 2016년 한국 서비스 출시 이후 처음이다.

넷플릭스는 이날 개정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에 따라 넷플릭스 국내 법인의 첫 재무제표를 공시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5% 늘어난 88억원, 당기순이익은 427% 늘어난 63억원을 기록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매출 4155억원 가운데 주요 수익은 회원들이 매월 내는 요금이다. 넷플릭스가 지난해 국내에서 거둔 구독료 수익은 3988억원으로 전년(1756억원) 보다 127%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유료 구독 가구 수는 380만 가구다.

넷플릭스는 앞서 국내 콘텐츠 제작 등을 위해 올 한 해 동안 5억달러(약 5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내에서 번 돈(4155억원) 보다 쓰는 돈(5500억원)이 더 많은 셈이다.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동남아·호주·뉴질랜드 콘텐츠 총괄(VP)은 지난 2월 콘텐츠 로드쇼에서 한국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전 세계가 즐기는 한국 콘텐츠를 함께 만들고 국내 제작업계 전반이 동반 성장하기 위한 발걸음이다"라고 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올 한해 한국 콘텐츠에 약 5500억원을 투자하는 등 한국 창작 생태계와 동반 성장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투명한 정보 공유를 위해 국내 기관과 협력해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