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이 부작용 우려로 접종이 중단된 가운데 대만은 내주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1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는 22일 우선접종 대상인 6만여명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해당 백신은 한국에서 생산된 11만 7000회분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앞서 대만은 지난해 12월 2천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했고, 이 가운데 1000만회분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다.

대만 정부는 백신 접종을 너무 늦게 시작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뒤로하고,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감염자 숫자가 적기 때문에 접종이 시급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성공적인 방역 성공 사례 중 하나로 꼽히는 대만은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입원한 환자는 24명에 불과할 정도로 코로나 상황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대만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국경을 봉쇄해 확산을 잘 통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