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아이를 2명 낳아 부모 양쪽 성씨를 따르게 하는 새 결혼 풍속도가 생겨나고 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새로운 결혼 풍속은 처가와 시가 두 가족이 한 집에 살거나 가까이 모여 살면서 아이 둘을 낳고 양가에서 한 아이씩 맡아 기르는 방식이다. 결혼 지참금이나 혼수를 생략하고 양가의 성을 따르는 아이에게 가족의 자산을 물려 주는 것이다.
이런 결혼 풍속은 장쑤(江蘇)와 저장(浙江) 등 시골 지역에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법률 전문가 두펑 변호사는 "이는 어느 한쪽에 큰 부담을 주지 않고, 가족의 전통을 이어가야 하는 정서적인 필요까지 충족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 내 젊은 세대의 맞벌이가 늘고, 가사 도우미나 양육 도우미가 부족해지면서 이런 결혼 풍속이 등장하게 됐다"고 전했다.
중국 양성평등 전문가인 뤄루이쉐는 "새로운 결혼 풍속은 (반대 의견도 있지만) 사회 발전에 긍정적 측면이 있다"며 "남성을 가정의 중추로 보는 결혼 전통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움직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