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개막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1'보다 닷새 빨리 온라인 생중계
마이크로LED 라인업 확대, 미니LED TV·새로운 라이프스타일 TV 관심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TV도 부각한 삼성… "콘텐츠·서비스국 늘리겠다"

한종희 사장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룩 2020’에서 500여명의 글로멀 미디어, 파트너들에게 TV 신제품·신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TV판 언팩(신제품 공개)으로 불리는 ‘삼성 퍼스트룩’을 1월 6일 오전 11시(미국 동부시각 기준, 한국시각 1월 7일 새벽 1시)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1’이 열리기 닷새 전이다.

21일(현지 시각) 삼성전자는 글로벌 미디어·파트너에게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VD) 사장 명의의 초청장을 보내고, 삼성 퍼스트룩 2021에서 디스플레이의 미래를 보여줄 최신 제품, 기술, 비전을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퍼스트룩 2021은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닷컴,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내년 9회째를 앞두고 있는 삼성 퍼스트룩이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눈으로 직접 보고 체험해볼 수 있는 기존의 퍼스트룩과 이번 온라인 행사가 어떻게 차별화될지 주목하고 있다.

신제품 라인업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삼성전자가 공을 들이고 있는 차세대 프리미엄 디스플레이인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모델이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1억7000만원에 판매될 110인치, 4K 해상도의 마이크로LED TV를 공개하고, 1월 출시를 알린 바 있다.

현 주력 프리미엄 TV 라인업인 QLED TV에 추가될 것으로 추정되는 미니LED TV도 관심사다. 마이크로LED는 통상적으로 칩 크기가 5~100㎛(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한 초소형 LED로 칩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지만, 미니LED는 LCD TV의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 중심부에 작은 LED 1만개가량(65인치 초고화질 기준, 트렌드포스 추정) 들어가 더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목적으로 활용된다. 그간 비주류였던 미니LED TV는 TV 시장 1위인 삼성전자의 참전으로 판이 커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올해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모바일 콘텐츠 최적의 ‘더 세로’ 같은 라이프스타일 TV 라인업도 추가 공개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삼성 TV 플러스’를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삼성 TV 플러스는 인터넷이 연결되는 삼성 스마트 TV에서 영화·드라마·예능·뉴스·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채널형 무료 비디오 서비스다. CES 2021을 앞두고 출품작(서비스 포함)에 수여하는 ‘CES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15년 처음으로 선보인 삼성 TV 플러스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브라질 등 12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삼성 측은 내년 중 멕시코, 인도, 스웨덴, 네덜란드 등으로 서비스 국가 수를 두 배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콘텐츠 확보를 위해 전 세계 300여개 방송사, 콘텐츠 업체들과 협력해 742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디지털 콘텐츠 업체인 ‘뉴 아이디’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한국 등에서 신규 채널을 도입도 앞두고 있다. 한상숙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서비스 국가와 채널을 지속 확대해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 명의의 삼성 퍼스트룩 2021 글로벌 초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