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공식 편입된 21일(현지 시각)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6.5% 떨어진 649.8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 경제 매체 CNBC는 투기 수요 등 상당수 테슬라 투자자가 이날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테슬라 ‘모델S’ 차량의 질주 모습.

이와 함께 애플이 오는 2024년을 목표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 제조에 나선다는 로이터 보도도 영향을 미쳤다. 해당 보도가 나온 직후 테슬라 장중가는 이날 최저가를 기록했다.

여기에 영국에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한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악화한 점도 발목을 잡았다.

테슬라는 이날부터 S&P500지수에 편입됐다. 지수 내 비중은 1.69%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에 이어 5위, 시가총액으로는 알파벳(A주+C주) 다음인 6번째다.

테슬라는 S&P 500 편입 직전 거래일인 지난 18일 6% 가까이 급등했다. S&P 500을 벤치마크로 사용하는 대규모 투자은행들과 펀드매니저들이 마지막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이날 거래량은 2억2210만주로 평소의 5배가량으로 폭증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730% 넘게 폭등했고, 시가총액은 전 거래일인 18일 종가 기준으로 6588억달러(약 717조1000억원)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역대 S&P500지수 편입 종목 중 가장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