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성과 자랑에 나섰다. 코로나19 백신 후보 4종을 접종받은 6만명 가운데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힌 것이다. 이들 백신 후보는 현재 최종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등 관계 부처가 2020년 10월 20일 코로나19 백신 관련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국 과학기술부 사회개발기술국의 톈바오궈(田保國) 부국장은 20일 관계 부처와 합동 브리핑에서 "중국이 코로나19 백신 연구 개발에서 전세계적으로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톈 부국장은 특히 중국 생명공학기업 시노팜 등에서 개발한 백신 후보 4종에 대해 "임상시험 초기에는 통증과 함께 접종 부위가 붓고 일시적으로 열이 나는 부작용이 있었지만 3상 시험에 들어간 뒤부터는 이보다 경미한 수준의 부작용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까지 접종을 받은 6만여명에게서도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연간 생산능력이 올해 말까지 6억1000만개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능력을 확대해 내년에는 세계 각국에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늘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중국 국가위건위 의료·보건과학 기술개발 연구센터의 정중웨이(鄭忠偉) 주임은 "중국에서 백신이 성공적으로 개발돼 시판되면 세계에도 공정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