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신성약품 조달 백신 접종했지만 상온노출 백신 아냐"
"사망과 접종 인과관계 확인안돼… 부검 통해 사망원인 파악키로"
독감백신 접종후 이상반응 신고 총 353건…'수거·회수대상' 관련은 80건
백색입자 발견 독감백신은 폐기… 상온노출 백신 처리 방침 미정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 독감백신을 접종한 10대가 이틀만에 사망한 사례가 나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9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접종이 현재까지 총 353건 신고됐다"며 "사망 사례는 인천에서 접종한 17세 남자로 10월 14일 12시에 민간의료기관에서 무료접종을 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과거에 독감백신을 맞아 이상이 발생해 사망한 사례는 제 기억에는 없다"고 했다. 유통과정에서 상온노출로 독감백신 배포가 일시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에 이어 초유의 의료 사고 사례가 나온 것이다.

정 청장은 "접종 전후에는 특이사항이 없었고 (이틀 뒤인)16일 오전 사망 신고가 돼 현재 부검으로 사망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예방접종과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부검을 통한 사망원인을 먼저 파악한 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독감 백신 접종으로 인한 중증 이상 반응은 접종 직후 발생하는 아나필락시스나 접종 후 시간을 두고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 길뱅바레증후군 등이 대표적이다. 아나필락시스의 경우 특정 물질로 인해 몸이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알레르기 증상이며, 길랭바레증후군은 백신 접종 후 심각한 마비가 발생하는 현상이다.

정부가 밝힌 올해 독감백신 접종 이후 이상 반응 신고 건수는 353건이다. 독감 백신 유료 접종자가 124건, 무료 접종자가 229건 등이다. 증상별로는 국소반응이 98건, 피부발진이나 가려움증 같은 알레르기가 99건, 발열이 79건, 기타 67건이다. 정부 측은 예방접종과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역학조사 등을 통해 이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사망 청소년이 접종한 독감백신은 상온노출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신성약품이 조달한 백신으로 드러났다. 현재 백신 상온유통이나 백색입자 관련 회수 대상 백신을 접종 받고 이상사례를 보인 사례는 80건이다. 주된 증상은 대부분 국소반응이고 경증이다. 정 청장은 "(사망청소년이 맞은 백신은)문제가 돼 회수 대상이 된 백신은 아니다"고 전했다.

한국백신이 제조한 독감백신 가운데 백색입자가 발견돼 회수된 백신의 경우 폐기될 예정이지만 상온에 노출돼 회수된 신성약품 조달 백신 일부 물량에 대한 처리 방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