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첨단기술을 접목한 첫 번째 오프라인 신선식품매장을 공개했다.

매장 안에는 아마존의 인공지능(AI) 비서인 ‘알렉사’를 부를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물품의 위치 등을 물을 수 있도록 했다. 카트 안에 담긴 내용물을 자동으로 계산해 주는 ‘아마존 대시 카트’ 등 아마존의 온・오프라인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도 동원됐다.

27일(현지 시각)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우드랜드힐 인근에 위치한 ‘아마존 프레시(Amazon Fresh)’ 1호점의 시범 운영이 시작됐다.

이는 아마존이 지난 2017년 137억 달러(약 16조2300억원)를 주고 인수한 유기농식품 전문 마켓 ‘홀푸드(Whole Foods)'와는 별개의 매장으로, 월마트 등의 대형 식료품점과 경쟁하기 위해 홀푸드에서는 취급하지 않는 코카콜라, 오레오 등의 주류 브랜드를 포함한 폭넓은 종류의 상품을 취급할 예정이다.

지난 27일(현지 시각) '아마존 프레쉬’ 우드랜드힐 매장의 모습이 공개됐다.

아마존 프레시 매장은 ‘아마존고(Amazon Go)’, ‘아마존북스(Amazon Books)’ 등을 이은 아마존의 다섯 번째 오프라인 매장 체인이다. 아마존은 공식적으로 1호점인 우드랜드힐 지점 외에도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일리노이주에 총 7개의 아마존 프레시 매장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 의존도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이 식료품 구매 시에는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한다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분석했다.

제프 헬블링 아마존프레시 부사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식료품 시장은 미국에서만 8000억 달러 규모를 자랑하는 가장 큰 소비자 분야지만, (아마존은) 이 시장에서 비교적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식료품 시장에 대한 아마존의 야망을 드러냈다.

미국 금융서비스 기업 코웬(Cowen)의 조사에 따르면 식료품 시장에서 아마존의 시장점유율은 4%, 월마트는 21%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아마존 프레시 우드랜드힐 지점은 지역주민 중 초대 손님을 받아 시범운영 중으로, 오는 9월 3일(현지 시각) 대중 공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