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슨코리아 조사... 즉석조리 식품·위생용품 판매 증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코리아는 코로나19가 국내 소비자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뉴 노말 샤퍼 분석'을 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을 주요 구매 채널로 꼽은 응답은 3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슈퍼마켓(25%), 편의점(11%), 대형마트(7%)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유행 전에는 슈퍼마켓과 온라인이 주요 구매 채널 응답률 각각 29%로 공동 1위를 차지했었다. 대형마트는 7%, 편의점은 5%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과 편의점의 주요 구매 채널 응답 증가율은 모두 5%를 웃돌았다.

특히 온라인 채널 이용자 10명 중 3명 이상(31%)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쇼핑 시 온라인 채널만 이용하는 경우는 7%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약 92%는 온·오프라인을 함께 이용한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온라인 쇼핑 경험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70%가 온라인 쇼핑 경험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해 오프라인(59%)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을 정기적 쇼핑 채널로 이용한다는 응답도 오프라인보다 많았다.

카테고리별로는 식품 중 코로나로 판매량이 증가한 품목 상위 5개는 포장김치(24%), 냉면(20%), 즉석 죽(16%), 카레(16%), 레토르트 식품(14%)으로 간단한 조리 뒤 바로 먹을 수 있는 RTE(Ready to Eat) 제품의 성장률이 높았다.

위생 카테고리에선 다목적 클리너(18%), 키친타월(13%), 두루마리 휴지(7%), 주방용 세제(6%), 변기 세정제(2%) 등의 판매량이 증가했다.

닐슨코리아 관계자는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범유행) 영향으로 소비자 행동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팬데믹 기간 고객 확보를 위한 계획 수립이 중요한 만큼 고객의 니즈가 왜 변하고 있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