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A '디지털포용세상' 컨퍼런스
"음소거 안 하고도 수업 방해 안 하는 학생 예절 필요"

김묘은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 공동대표가 16일 오후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온라인으로 개최한 ‘다 함께 누리는 디지털 포용 세상’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 교육 전문가인 김묘은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 공동대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도입된 초·중·고등학교 비대면 원격 수업을 원활히 운영하기 위한 선행조건으로 "학생들에게 수업태도를 포함한 온라인 예절교육부터 가르쳐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16일 오후 2시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온라인으로 개최한 ‘다 함께 누리는 디지털 포용 세상’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여해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수업 방식이 갑자기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수업태도와 관련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해졌다"며 "교사가 학생들에게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먼저 가르치지 않고 다짜고짜 과제만 내주고 수업을 진행하려니 힘든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교사들이 수업 진행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학생들의 마이크를 끄게 하는데, 이러면 안 되고 교사와 학생 모두 서로 얼굴도 보여줘야 한다"며 "교육의 목적이 시험평가가 아니라 인재양성인 만큼 음소거를 안 하고도 수업에 방해를 주지 않도록 하는 예절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복도에서 뛰지 않기, 인사하기, 수업 시간에 정숙하기 등을 가르치듯 온라인 공간에서도 이에 맞는 기본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코로나19가 불러온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예절을 포함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조금만 버티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생각을 달리해서 원격교육을 비롯해 코로나19가 가져오는 변화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했다.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은 단순히 디지털 전문지식과 기술을 배우는 것을 넘어 일상생활에서 이를 잘 활용하고 남용 없이 디지털 기기 사용을 절제하고 디지털 공간에서 관계맺는 일 등 디지털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전반적인 소양을 가르치는 일이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