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1일 오후 서울역에서 열차를 타기 위해 이동하는 군인들 모습.

군 당국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실시하던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연장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3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재로 긴급 전군 지휘관 화상 회의를 열고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국방부 복무 관리 지침'을 연장 시행하기로 했다.부대 내에서 대면 접촉 최소화를 위해 운영 중인 '탄력 근무제'도 오는 12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군은 정부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5일까지 약 2주간 시행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하라는 부대 지침을 내렸다. 장병의 휴가·외출·외박·면회를 통제하고 부대 회식과 사적 모임, 출장, 골프도 금지했다.

정부는 4일 중대본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지속 여부를 논의하고 구체적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우한 코로나의 전 세계적 확산 상황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

3일 오전 10시 기준 군내 우한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39명이다. 이 중 32명이 완치됐고 7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군별 누적 확진자는 육군 21명(완치 19명), 해군 1명, 해병 2명(완치 2명), 공군 14명(완치 11명), 국방부 직할부대 1명이다. 추가 확진자는 11일째 나오지 않고 있다. 보건당국 기준 격리자는 20여명, 군 자체 기준 예방적 격리자는 1880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