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업황 부진 속에서 포스코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9%, 순이익은 28% 줄었다.

포스코는 24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1분기 매출 16조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철광석 등 원료 가격은 크게 올랐지만, 조선·자동차 등 철강 제품을 사용하는 업종의 부진으로 제품값을 올리지 못한 것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김영중 마케팅전략실장은 "철광석 등의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기 위해 조선 회사 등과 가격 인상을 추진 중"이라며 "해외 자동차 강판 가격도 소폭 하락했는데, 2분기에는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철광석 가격은 주요 수출국인 브라질, 호주 등에서의 공급 차질로 t당 94달러로 2017년 1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 측은 "고부가가치 제품군 판매량의 확대(전 분기 대비 13.5% 증가), 원가 절감 등으로 영업이익 하락 폭을 최소화했다"며 "특히 계열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판매 증가, 포스코에너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판매 가격 상승 등 무역·에너지 사업의 호조로 7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