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개발사 카이버 네트워크(Kyber Network)는 비트코인을 이더리움 망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WBTC(Wrapped Bitcoin)’를 개발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초기 개발엔 비트코인 보안 솔루션 전문 기업인 빗고(BitGo)와 암호화폐 장외거래 플랫폼 리퍼블릭 프로토콜이 함께 했다. 메이커다오, 에어스왑, 레이다 릴레이 같은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금융 프로젝트도 개발에 참여한다.

카이버 네트워크는 비트코인을 담보로 이더리움 토큰을 발행하는 방식을 사용해 더 연결된 탈중앙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빗고는 보안·수탁 서비스를, 카이버 네트워크와 리퍼블릭 프로토콜은 초기 발행과 개발을 맡는다.

발행하는 WBTC와 담보 비트코인 수량은 블록체인상에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WBTC는 다오(DAO, 탈중앙화된 자율조직)에 의해 운영된다.

예상 개발 완료 시기는 내년 2월이다. 개발 진행 사항과 주요 결정 사항은 누구나 깃허브(GitHub)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깃허브는 ‘깃(Git)’을 기반으로 한 코드 저장소다. 깃은 컴퓨터 프로그램 소스를 공유·협업해 개발할 수 있는 버전 관리 시스템을 말한다.

로이 루 카이버 네트워크 CEO는 "WBTC를 통해 비트코인의 유동성과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생태계를 연결할 수 있다"며 "다른 주요 블록체인도 이더리움과 연동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