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에는 피자 2판의 법칙이 있다. 혁신조직을 만들 때 피자 2판이면 배부를 정도의 규모로 만들라는 의미입니다. 처음부터 혁신에 대한 너무 많은 투자를 해놓고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조직에 부작용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칸 불석 경영 컨설턴트)

"다양한 경험을 갖춘 사람만이 변화하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품었던 장래희망이 성장 과정에서 달라지듯 혁신도 끊임없이 계속 돼야 합니다." (네이네이 시라카와 MIT 인증 창업가정신 강사)

양성원 유나이티드 스퀘어 전무 겸 MIT인증 창업가정신 강사가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MIT 스타트업 바이블 워크샵’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 중인 ‘스마트클라우드쇼2018’의 부대행사 ‘MIT 스타트업 바이블 워크샵’이 성황리 개최됐다. 이 행사는 MIT의 기업가 정신 프로그램의 핵심 내용을 맛볼 수 있는 자리다. 양성원 유나이티드 스퀘어 전무를 비롯해 네이네이 시라카와 MIT 창업가정신 강사, 칸 불석 경영컨설턴트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첫 연사로 나선 양성원 유나이티드 스퀘어 전무는 성공하기 위한 기업가 정신으로 ‘열정’, ‘재능’, ‘시장’을 꼽았다. 세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스위트스팟(Sweet Spot·스포츠에서 테니스 클럽, 야구 배트 등에 공이 맞았을 때 가장 멀리 날아가는 부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전무는 "빌게이츠는 컴퓨터를 사랑했고, 그 분야 일을 잘 했고, 또 시장이 보상을 해줬다"며 "내가 뭘 좋아하고 잘 하고 시장의 요구에 맞는지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일과 행복의 균형도 강조했다. 그는 "90%의 시간을 경영 컨설턴트에 쓰고 나머지 10%를 발표하고 교육하는 일에 사용한다"며 "좋아하는 일에 시간을 투자했더니 행복지수가 60%로 높아졌다"고 했다.

국내 스타트업 대표들, 기업 내 혁신 담당자 등 참석자들의 열띤 질문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기업 혁신을 위해 팀 구성은 어느 정도 규모가 적절한지, 혁신에 저항하는 기존 조직을 어떻게 설득할지, 성과와 직원의 행복도를 어떻게 조화시킬지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해 묻고 답했다.

참석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는 "해적 정신을 넘어 네이비 씰(Navy Seal)의 기술력까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좋았다"며 "스타트업이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변화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재홍 청방네트웍스 대표는 "개발자 출신이기 때문에 기술적 부분에 대한 이해는 있지만, 경영자로서 조직관리나 재무까지 폭넓은 이해가 필요해 (이번 워크샵에) 참석했다"며 "스타트업의 생존 주기가 짧아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이익창출과 회사가 실현하고자 하는 바를 잘 조화시켜 구현할 지 고민하고 또 아이디어를 얻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