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KT 엠하우스는 약 100억원에 달하는 지역화폐를 발행하기 위한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을 김포시에 2018년 말까지 적용한다고 17일 밝혔다.

김포시에 약 100억원 규모의 전자형 지역화폐가 발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김포시와 KT·KT 엠하우스는 경기도 김포시 김포시청에서 이날 ‘김포시 전자형 지역화폐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플랫폼으로 발행·유통되는 지역화폐는 2019년 상반기부터 김포시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해당 플랫폼에는 KT가 개발한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이 적용돼 중개자 없이 직접 결제 서비스가 가능하다. KT는 해당 플랫폼을 바탕으로 김포시 지역화폐를 스마트폰 앱이나 충전식 선불카드 형태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김포시는 2019년부터 지급되는 청년 배당·산후조리비·공무원 복지포인트 일부를 해당 플랫폼 기반의 전자형 지역화폐로 지급할 예정이다. 규모는 약 100억원이다.

해당 플랫폼 기반 지역화폐는 태환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예를 들어 지역화폐를 받고 생선을 판매한 한 상인이 지역화폐 대신 현금을 선택해 자신의 계좌로 입금시킬 수 있다.

KT 측은 "지역화폐의 사용률이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태환을 가능하게끔 했다"며 "지역화폐의 사용률을 높여 지역사회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이번 플랫폼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KT는 김포시를 시작으로 전국 160여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해당 플랫폼을 확대·적용할 계획이다.

문정용 KT 블록체인사업화 태스크포스장은 "KT가 전국 각 지역 자치단체들의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구현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