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블록은 자체 토큰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처방전 애플리케이션 ‘약올림’의 베타테스트 버전을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메디블록은 블록체인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이다.

약올림은 처방전 의료정보를 환자 개인이 직접 소유·관리할 수 있도록 한 메디블록의 첫 번째 의료 서비스 앱이다. 28일부터 안드로이드OS 비공개 베타테스트(CBT) 참가자를 모집한다.

사용자가 본인의 처방전을 앱에 업로드할 경우 그에 대한 보상을 제공받을 수 있다. 처방전 앱을 설치하고 본인 인증을 거친 뒤 처방전 이미지를 모바일 카메라를 통해 업로드해 제출하면 된다. 검증된 처방전에 한해 메디블록이 발행한 자체 토큰(MEDX)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비식별화 정보 거래에 대한 동의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향후에는 사용자가 자신의 처방전 정보를 제약사 혹은 보험사 등 의료정보를 필요로 하는 제3업체들에 직접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환자는 처방전의 정보를 토대로 자신의 복약 알림도 설정할 수 있다.

앱 ‘약올림’의 처방전 목록·등록 이미지.

약올림에 등록되는 처방전 정보는 올해 연말 출시 예정인 메디블록 블록체인 플랫폼에 해시값으로 기록된다. 회사 측은 "데이터 구매자가 신뢰할 수 있는 의료 정보를 데이터 소유자에게 직접 구매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우균 메디블록 공동대표는 "처방전은 환자가 손으로 만질 수 있고 가장 많이 활용하는 의료 데이터"라며 "환자 중심의 의료정보 플랫폼인 메디블록에 가장 부합하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약올림 앱 베타테스트 참여자는 참가신청서를 작성한 사람들에 한해 선정된다. SNS와 다양한 채널에 베타테스터 모집 페이지 링크를 공유하면, 참여자로 선정될 확률이 높아진다.

메디블록은 지난 5월 의료정보 관리 및 공유에 최적화된 자체 블록체인 기반의 개인 의료정보 플랫폼 개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양대의료원, 경희대치과병원, 베스티안병원 등 다양한 의료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지난 7월엔 한국정보화진흥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이 진행하는 정부 과제에서 유일한 블록체인 기술 위탁기관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