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일자리 창출에 더 많이 신경써주고 기여해달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에 있는 SK그룹 사옥을 방문해 최 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096770)사장, 박정호 SK텔레콤(017670)사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는 “정부의 가장 중요한 해결 과제는 일자리 문제다. 정부가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단기적으로 수단을 쓰겠지만, 근본적으로 일자리는 시장에서 만들어져야 한다”며 “SK가 선도하는 사회적 기업, 사회적 가치는 일자리 창출과 직결됐다. SK에서 사회적 가치를 통해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있는데, 지속해서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김동연(왼쪽 두번째) 부총리가 14일 최태원(세번째) SK그룹 회장 등 SK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일자리 창출에 힘써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SK 계열사 안에 있는 잡(일자리)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잡을 만들까 해서 사회적 기업을 생각했다. 우리가 못하는 일을 사회적 기업이 하고, 사회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창업 등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아직 국민들이 요구하는 만큼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걸음마부터 달릴 수 없으니 언젠가는 달릴 수 있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 걸음마를 위해 부총리와 좋은 시간을 갖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부총리는 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최 회장으로부터 건의사항이나 애로사항 등을 들을 예정이다. 김 부총리가 대기업 총수를 만난 것은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김 부총리는 “정부의 정책 방향을 솔직하게 말하고 SK가 생각하는 건의, 애로사항을 들으며 진솔하게 대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