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우리나라 의료기관을 이용한 환자(외국인 포함)가 쓴 입원비와 진료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의료 서비스를 이용한 환자도 증가했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건의료 자원 공급 현황 및 이용 행태에 관한 보건의료 실태조사(2011~2016년)’ 결과를 공개했다. 이 실태조사(5년 주기)는 ‘보건의료기본법’에 근거해 2001년 1차 조사 이후 네 번째 실시한 것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을 통해 건강보험·의료급여·보훈·자동차보험·산재보험 등의 자료를 총 망라해 조사한 기본 통계 자료다.

2016년 한 해동안 입원 진료를 받은 환자수(입원 1건을 1명으로 산출)는 1330만명으로 2011년 984만명보다 35%가량 증가했다. 전체 입원 환자수를 인구 10만명당으로 환산하면 2016년에는 2만6000명으로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1만6000명보다 1만명 많았다.

입원 환자의 평균 진료비도 2011년 190만원에서 2016년 216만원으로 늘었다. 다만 평균 재원 일수는 15.3일(2011년)에서 14.5일(2016년)으로 소폭 줄었다.

특히 2016년에 입원 환자가 진료 받은 기관은 상급 종합병원이 19.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의원 14.0%,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13.0%, 100병상 이상 병원 12.8% 순이었다.

2011년과 2016년 우리나라 의료기관을 이용한 입원 및 외래 환자수(단위 만명).

2016년 한 해에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수(외래 방문 1건을 1명으로 산출)는 7억5000만명으로 2011년 6억9794만명보다 7%가량 증가했다. 평균 외래 진료비도 2만5000원(2011년)에서 3만1000원(2016년)으로 늘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연 평균 외래 환자수는 건강보험(1.5%)에서만 증가한 반면, 의료급여(-0.4%), 보훈(-6.3%), 산재보험(-0.6%)에서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연 평균 외래 진료비는 건강보험 4.7%, 의료급여 2.0%, 산재보험 4.1% 등 모든 유형에서 증가했다.

2016년에 외래 환자 4명 중 3명은 의원을 이용했으며, 이어 종합병원(9.5%)과 병원(9.4%), 상급 종합병원(5.5%), 요양병원(0.6%) 순이었다. 외래 진료비는 의원(54.1%), 상급 종합병원(18.0%), 종합병원(17%), 병원(9.9%), 요양병원(0.6%) 순으로 발생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2016년 경증 외래 환자수는 2억8000만명으로 2011년부터 연 평균 1.5%씩 증가했다”며 “경증 외래 진료비 또한 5조원으로 연 평균 5.0%씩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급 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은 전체 외래 환자 중 경증 환자 구성비가 감소한 반면, 100병상 미만 병원과 요양병원, 의원에서는 전체 외래 환자 중 경증환자 구성비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