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이하 협회)가 조선업계 축제인 ‘조선해양의 날’ 행사를 올해 열지 않는다고 5일 밝혔다. 수주절벽에 몰린 조선업계의 실정을 감안한 결정이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날 협회에서 메일이 와 ‘최근 조선해양산업이 처한 상황 등을 고려하여 12월 22일로 예정했던 13회 조선해양의 날 행사를 취소한다’고 공지했다”고 말했다.

조선해양의 날은 협회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여는 행사로 조선업계 경영진이 총출동해 조선해양산업 발전 공로자들을 포상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다.

국내 조선업계가 상선 수주 1000만톤을 처음으로 돌파한 1997년 9월 15일을 기념해 매년 9월 15일 전후로 열려왔으나 올해는 11월 2일과 12월 22일로 날짜가 두 차례 연기되다 결국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협회의 상근 부회장직을 폐지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결국 조선해양의 날까지 취소돼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조선해양의 날은 취소했지만 유공자에 대한 포상은 진행할 예정”이라며 “수여 일정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