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우주공간에서 임무 수행중인 인공위성에 연료를 추가로 공급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중국 과학전문지가 2일 보도했다.

중국의 항천비행통제센터는 지난 6월 25일 발사된 차세대 운반로켓 ‘창정(長征) 7호’에 탑재돼 궤도에 올라간 우주궤도 연료주입 비행실험 시스템 ‘텐위안(天源)-1호’가 중력이 거의 없는 우주상에서 연료를 주입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우주상에서 위성에 연료를 주입하는 모습.

중국 우주개발 당국의 우주상에서의 연료주입 실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중력 상태에서 연료 주입 및 유체 관리 등 9개의 실험이 진행됐다. 비행중인 전투기에 공중급유하는 것과 유사한 작업이다.

중국 당국은 궤도를 돌고 있는 위성에 연료를 주입할 수 있다면 위성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정지궤도상의 위성에 60kg의 연료를 추가로 공급하면 위성의 임무 수명을 12개월 연장시켜 약 1억 위안(약 172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주에서 임무 수행중인 위성에 연료를 주입하는 실험은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