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의학연구단 김영수 박사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분해하는 신약 물질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알츠하이머는 고령화 시대의 대표적 질환인 치매의 68~80%를 차지한다. 아직 뚜렷한 예방 또는 치료법이 없다. 다만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는 베타아밀로이드가 뭉쳐진 상태로 발견되는 공통점이 있다.

김 박사는 베타아밀로이드와 다양한 합성 화합물의 상호작용을 조사, EPPS라는 물질이 베타아밀로이드를 분해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EPPS를 물에 녹여 알츠하이머에 걸린 생쥐에게 3개월간 먹인 결과 뇌 해마와 피질 부위에 있던 베타아밀로이드 응집체가 모두 분해돼 사라졌다. 기억력과 인지 능력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