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드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TV 프로그램에서 자식 얼굴도 알아보지 못하는 치매 환자들이 나올 때면 등골이 서늘해진다. 기억력 감퇴를 경험하는 중년층이 자주 느끼는 감정이다.

치매는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는데, 국내 65세 이상의 노인 가운데 10명 중 1명꼴로 치매 증상을 나타낸다. 정신지체와는 달리 정상적이던 지능이 대뇌의 질환으로 인해 서서히 저하되기 때문에 당사자에게 수치감이나 우울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더구나 심장 질환, 뇌졸중, 암에 이어 대표적인 노인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치매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다. 따라서 치매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해선 기억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이에 다수 전문가에 의해 기억력 개선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 받은 홍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홍삼의 기억력 향상 효능은 수많은 논문과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했으며,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그 효과를 인정받았다.

김만호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팀은 임상시험을 통해 홍삼이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김 교수팀은 알츠하이머 환자 63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홍삼분말을 12주간 매일 4.2g씩 투여한 후, 인지지능정도측정법과 치매측정지표를 이용해 인지기능 개선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홍삼분말 투여 그룹의 치매측정지표 점수는 6.7점이나 감소한 데 비해, 홍삼분말을 투여하지 않은 그룹의 점수는 3.2점 감소에 그쳐 무려 2배 이상 호전됐다.

이처럼 알츠하이머 치매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정, 홍삼액, 홍삼농축액, 홍삼분말, 홍삼진액, 홍삼엑기스 등 다양한 유형의 제품의 출시되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제조방식의 경우, 유효성분 추출률이 95%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져 관련 제품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물에 달여 내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홍삼 액기스는 물에 녹는 47.8% 수용성 성분만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을 경우, 사포닌·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각종 영양소와 항산화 물질들까지 영양분을 온전히 섭취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홍삼을 그대로 갈아 넣어 제조하는 대표적인 홍삼 브랜드로는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일부에 불과하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은 물에 녹지 않은 52.2%의 성분은 버려지게 된다”며 “하지만 홍삼을 그대로 잘게 갈아 섭취할 경우 홍삼의 모든 영양분 섭취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같은 날 방송에 출연한 윤택준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역시 “면역력을 올려주는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선 (홍삼을) 통째로 갈아먹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건망증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증상이지만 한참을 생각해도 하려던 말이 기억나지 않고 일상적으로 사용하던 단어가 도통 생각나지 않는다면 당신에게도 치매의 그림자가 다가오는 중일지도 모른다.

때문에 평소 기억력의 유지 및 향상에 좋은 음식을 섭취해 치매를 예방하는 것이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