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DB

방한 중인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1일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의 삼계탕을 중국에 추천하려 한다”고 말해 화제가 되고있다.

리 총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5 중국 관광의 해 폐막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렇게 하면 맛있는 요리(삼계탕)가 중국으로 들어가면 더 많은 (중국) 사람들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31일 박근혜 대통령은 리 총리와 한중 양자회담을 갖고 삼계탕과 쌀 수출 허용을 포함한 17건의 경제분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중간에 12억20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쌀과 삼계탕 교류가 가능해졌다.

중국에 삼계탕 수출길 개척은 2006년 정부가 처음 요청한 이후 9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정부는 수년 전부터 쌀·삼계탕·김치 등의 중국 수출을 추진했지만 까다로운 위생 검역 기준에 가로막혀 성공하지 못했다. 삼계탕은 중국이 한국 내 조류인플루엔자(AI) 유행 전력을 근거로 한국산 가금과 가금 생산물에 대한 수입을 전면 금지했었다.

이 밖에도 리 총리는 “중·한 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비슷하고 말이 서로 통할뿐 아니라 서로 방문하는 것은 친척집에 가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양측의 이해도 비슷하고 지향점도 같다”고 했다.

행사에 함께 참석한 정의화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오후 열리는 한·일·중 3국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서로 배려하고 이웃나라의 상처를 보듬는, 좋은 이웃이 되는 '터닝 포인트'가 되길 바라고 이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매년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정례적으로 정상회담이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리 총리는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정 의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어제 박 대통령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깊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풍부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중국 국무원과 우리 국회 관계자들 외에도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문체부 관계자와 중국 국가여유국 관계자들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