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더 팔레스호텔 서울에서 ‘제101차 다목적실용위성개발사업 추진위원회’를 열고, 다목적실용위성 2호(아리랑 2호, 사진)의 임무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006년 발사된 아리랑 2호는 2633억원의 예산으로 한국이 주도해 개발한 위성이다. 한국은 아리랑 2호를 개발하면서 위성체 설계 분야 기술자립도를 91.5%까지 끌어올렸다. 아리랑 2호는 1m급 고해상도 카메라를 장착하고 지구 관측 임무를 수행했다. 해초 설계 수명은 3년이었지만, 3차례의 임무 연장(6년)을 통해 총 9년 동안 한반도 및 세계 주요 지역의 영상을 찍었다.

아리랑 2호는 9년 동안 지구를 4만6800바퀴 돌았다. 지상국과 2만6600회 교신하면서 국내 영상 7만5400장과 해외 영상 244만여장을 보냈다. 이 중 4만5350장은 국토관리와 재해 및 재난관리, 환경오염 분석, 작물재배 및 생산량 분석 등에 쓰였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이들 영상을 해외에서 수입한 것으로 가정하고 추산한 수입대체 효과가 5322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주요국에 판매한 영상은 216억원어치다.

아리랑 2호는 앞으로 수명이 다할 때까지 탑재체 성능 향상과 궤도변경 기술 연구 등 차세대 위성기술 연구 용도로 쓰일 예정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시스템과 본체, 체계조립, 시험 등을 한국이 주도해 개발한 아리랑 2호는 우리 우주기술의 자부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