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Halal) 인증을 받은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가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 수출된다. 할랄이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처리·가공된 식품과 공산품을 인증하는 제도다. 이슬람 국가에 식품을 수출하려면 반드시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한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12일 약 3600만원 어치의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가 말레이시아로 수출된다고 밝혔다. 올해 전체로는 총 1억4380만원 어치가 수출될 예정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빙그레는 지난 3월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할랄인증과 수출업체 검역·위생 등록을 마쳤다. 지난달 15일에는 말레이시아 시장 반응 점검 등을 위해 내보낸 초도 물량이 현지 검역을 통과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유제품의 할랄시장 수출을 확대하고 인증 제품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유제품 수출 허가를 받은 기업은 독일, 중국, 인도 등 10개국의 17개 회사다. 국내 기업 중에는 빙그레(김해공장)와 서울우유(안산공장) 두 곳이 수출업체로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