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외교부, 국방부와 공동으로 7~9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제2차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고위급 회의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미국, 핀란드, 인도네시아 등 26개 국가 장차관 인사를 포함한 46개국 대표, 국제연합(UN),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동물보건기구(OIE) 등 9개 국제기구의 고위급 관계자 등 340여명이 참석한다.

첫째 날인 7일은 공식 회의에 앞서 각종 행사가 마련된다. 이날 보건안보, 민관 파트너십을 주제로 보건과 안보 두 영역의 밀접한 연관성에 대해 WHO 등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한 곳에 모여 생생한 강연과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강의는 온라인 생중계도 마련돼 있다.

이날 한미합동 AR연습도 실시된다. AR연습은 감염병의 인위적 살포를 통한 테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국가와 국제기구 고위 관계자에 한해 AR연습 참관을 진행하고, 새로운 위협에 대한 국제 보건안보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7~8일에는 최근 부각되고 있는 항생제내성균에 대한 효과적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병원감염관리정책 전문가 포럼을 개최한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효과적인 병원감염 관리 방안과 이를 정책적 노력과 연계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활동이 소개된다.

둘째 날인 8일은 실무급 공식회의가 열린다. 오전에는 미국, 캐나다, 칠레, 핀란드, 인도,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대한민국, 케냐, 사우디아라비아 10개국으로 구성된 GHSA 선도그룹 회의가 진행된다. 그간 GHSA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분야별 협력사항을 검토하고, 신규 참여국가 등 앞으로의 운영방안을 논의한다. 오후에는 GHSA 전체 참가국 실무자들이 감염병 위협을 예방, 탐지,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 협력체계 방안을 논의하는 11개 분야의 행동계획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9일은 이번 회의의 하이라이트인 장관급 회의가 열린다. ‘보건안보와 다분야 협력’을 주제로 WHO 마가릿 챈 사무총장을 포함해 국제기구 주요 인사들이 보건안보를 중심으로 다(多)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발표한다. 한국에서는 백승주 국방부 차관이 한·미 생물방어연습에 대한 경험을,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이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 경험을 각각 국제사회와 공유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통해 대규모 감염병 출현 위협은 글로벌 차원의 공동대처 노력이 필요한 새로운 안보 문제라는 것을 국제사회가 명확히 인식하고 공유하게 된다”며 “특히 장관급 회의 직후 국제 보건안보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청사진인 ‘서울선언’이 발표되는 의미있는 자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