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다. 무엇이든 너무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의미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 해도 과하게 섭취하면 칼로리 섭취량을 늘려 결국 성인병을 촉발하게 된다. 기억력과 인지능력에도 손상을 입힌다.

‘치매와 노인인지장애’ 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다이어트 등을 이유로 디저트나 식사대용으로 많이 먹는 두부를 너무 과도하게 섭취하면 인지기능 손상 및 기억력 손실의 위험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연구진은 두부 섭취량이 많은 인도네시아인 719명을 대상으로 기억력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매주 9회 이상 많은 양의 두부를 먹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기억력 검사에서 좋지 않은 점수를 얻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DHA가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유명하며, 회나 통조림 등으로 많은 이들이 즐겨먹는 참치도 마찬가지다. ‘통합의학’ 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먹이사슬 상위를 차지하는 참치, 도미, 베스, 황새치, 상어 등의 생선은 많이 먹으면 인지기능 장애의 위험률을 높인다.

연구팀이 실험 참가자 384명의 식습관을 조사하고, 이들의 인지능력을 테스트해본 결과, 수은 함량이 높은 생선을 즐겨먹는 사람일수록 인지능력이 떨어졌다.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진 두부나 참치 외에,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이 많은 음식은 말할 것도 없다.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버터처럼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은 뇌 변연계의 중변연 도파민 시스템 기능을 손상시킨다. ‘신경약리학’ 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포화지방은 보상시스템 기능을 둔화시켜 과식을 유발한다.

‘공공과학도서관’ 저널에 실린 논문에서는 트랜스지방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기억력에 문제가 생긴다고 밝히고 있다. 연구팀이 실험참가자 1018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트랜스지방 섭취량과 단어 테스트 검사 결과를 비교해본 결과다.

의학계에선 부작용이 없으면서 기억향상 및 뇌 활동에 영향을 주는 건강식품으로 홍삼을 추천한다. 홍삼이 우리 두뇌에 끼치는 영향은 이미 국내외에서 각종 임상시험과 연구논문들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지 오래다.

영국 노섬브리아대학교의 데이비드 케네디 교수팀은 임상시험을 통해 홍삼이 집중력 향상을 도모하는데 최고임을 증명했다.

교수팀은 시험 참가자들을 홍삼 복용 그룹과 미복용 그룹으로 나누고 복용 전, 복용 29일후, 복용 57일 후에 총 3번에 걸쳐 작업 기억력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홍삼을 복용한 그룹은 반응시간이 0.13ms나 줄어들었다. 이는 홍삼 미복용 그룹과 비교했을 때 무려 160% 가량이나 빨라진 수치다.

또한 29일째보다 57일째에 테스트 결과가 2배나 더 좋았다. 홍삼 섭취가 집중력을 높여 기억력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장기 복용 시엔 기억력 개선 효과까지 보여줌으로써 궁극적으로 두뇌에 좋은 음식임을 입증한 사례다.

이처럼 두뇌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그 인기만큼 흑홍삼, 비타민 홍삼 등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최근엔 한 발 더 나아가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 까지 전부를 섭취할 수 있는 ‘전체식 홍삼’이 대세다.

자연에서 나는 음식물을 줄기, 잎, 심지어 뿌리까지 자연 그대로 다 섭취하는 전체식(매크로바이오틱)의 경우, 홍삼 속 항산화 물질들이 그대로 체내에 흡수되는 것이 장점이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물에 우려내는 기존 홍삼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52.2%의 영양분은 섭취할 수 없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며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을 경우, 90% 이상의 영양분 섭취가 가능해진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최근 ‘전체식 홍삼’을 표방하면서 가격이 저렴한 잔뿌리(홍미삼, 홍삼미)만을 사용해 원가를 절감한 홍삼·흑홍삼 제품, 아가베시럽·시클로덱스트린·젤란검·잔탄검 등의 첨가물이 들어간 홍삼·흑홍삼 제품, 화학적 합성비타민 등 몸에 이롭지 않은 것들을 첨가한 홍삼·흑홍삼 제품 등도 출시돼있어 소비자들의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