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광고 매출 증가에 힘입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지난 16일 구글이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한 후, 구글의 주가는 11% 넘게 상승했다.

구글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체 매출이 177억2000만달러(약 20조3124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트래픽 비용을 제외한 순매출은 143억5000만달러(약 16조 4523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9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에 비해 17% 늘었다. 주당 순이익은 6.99달러(약8012원)였다. 전문가들은 구글의 2분기 주당 순이익은 6.70(약 7680원)달러, 순매출을 142억6000만달러(약 16조3491억원)로 예측했다.

루스 포랏 구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광고 매출의 증대가 구글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구글의 2분기 광고 매출은 160억2000만달러(약19조515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다. 2분기 구글 전체 매출의 대부분이 광고 부문에서 발생했다. 특히 5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였던 광고 유효 클릭수도 이번 분기에 18% 늘어나면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광고 매출에 크게 기여한 것은 모바일 검색광고와 유튜브 광고다. 포랏 CFO는 16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들이 유튜브를 시청하는 시간은 매년 60%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모바일 유튜브를 하루 평균 40분씩 시청한다"며 "유튜브에 실리는 광고의 수도 매년 40%씩 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모바일 검색 광고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이미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10개국에서 모바일 검색량이 개인용 컴퓨터(PC)를 이용한 검색량을 뛰어 넘었다. 이에 구글은 모바일 검색 결과에 '구글에서 구매(Purchase On Google)'버튼을 붙여, 이용자들이 상품 검색에서 결제까지 모두 구글을 통해 진행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이에 따라 모바일 검색 광고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핀터레스트는 ‘구매 핀(Buyable Pin)기능을 이용해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앱)에서 바로 쇼핑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페이스북도 일부 상업적 페이지에 구매 버튼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트위터도 지난해부터 타임라인에 ‘바로 구매’ 버튼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