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KAIST)는 화학과 정용원 교수팀이 여러 가지 모양과 크기로 형광 단백질 나노 조립체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단백질은 우리 몸의 필수 구성 요소다. 나노미터(nm, 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특성과 무한한 기능, 구조가 있어 새로운 물질로 개발될 여지가 많다.

특히 여러 단백질이 조립된 다중 조립체는 결합력을 극대화할 경우 신약과 백신 기능을 향상할 수 있다. 다중 조립체의 결합력을 극대화하려면 단백질을 조립할 때 그 수를 정확하게 조절하고 다양한 크기로 만드는 것 등이 필요하다.

연구진은 인공의 형광 단백질 조립체를 만들고, 세포 내에서 합성하는 방법으로 다양한 크기와 모양으로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또 조립체 표면을 개량해 거대 생체분자의 안정성을 향상했다.

정 교수는 “이 기술은 다양한 모양과 크기, 기능성을 갖는 새 단백질 조립체를 제작하는 데 기반이 되는 기술”이라면서 “단백질 신약이나 백신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지난 14일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