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경에 위치한 알리바바 본사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거액의 벌금을 물어야 할 위기에 처했다. 알리바바의 중국 정부 눈치보기도 계속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각)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에 ‘싱글데이(Single Day)' 관련 가격 책정 위반으로 약 12만9000달러(약 1억4000만원)를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원가에 50%를 할인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번엔 알리바바 판매자가 임의로 책정한 가격에 50%를 할인해 문제가 됐다.

싱글데이는 중국의 가장 큰 온라인 쇼핑 기념일이다. 중국에서는 싱글을 의미하는 숫자 1이 4개가 겹친 11월 11일을 싱글데이로 기념한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싱글데이에 93억달러(약 10조52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알리바바는 “제 3자인 판매자가 독자적으로 가격을 책정했다”면서도 “2015년 싱글데이가 오기 전에 알리바바바도 판매자 가격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현재 중국 당국과 함께 온라인 시장에서 짝퉁(모조품)을 없애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