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2일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 연 2%대 아래로 떨어뜨렸다. 경기 부진과 저물가가 이어지고 있고 이러한 성장 기조가 이어지면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까지 훼손될 수 있다는 판단에 금리 인하 처방을 내린 것이다.
한은 금통위가 매달 결정하는 기준금리는 한국은행과 금융회사 간 거래의 기준이 되는 금리로, 한은은 기준금리를 통해 적정 수준의 물가를 유지하는 통화정책을 운용한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올리면 시중 금리도 상승해 가계와 기업의 차입 비용이 높아지고 소비와 투자도 줄어 궁극적으로 물가가 낮아진다. 반대로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내리면 시중 금리가 낮아져 가계와 기업의 차입비용이 줄어들고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며 물가가 오르게 된다.
한은은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하며 경기 둔화와 이에 따른 물가 하락에 대응했다. 이후 2010~2011년 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을 때에는 기준금리를 인상해 시중 통화량을 줄여 물가를 관리했다.
◆ 세계 금융위기 이후 기준금리 5.25%→2.00%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직전인 2008년 8월, 한은 금통위는 연 5.00%였던 기준금리를 5.25%로 인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넘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자 시중에 통화량을 줄여 물가를 안정시키려는 조치였다. 하지만 상황은 한 달 만에 급변했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되며 국내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자 한은은 9월 기준금리를 다시 5.00%로 인하했다.
그리고 10월에는 0.75%포인트 대폭 인하하며 4.25%로 낮췄고, 11월에는 4%로, 12월에는 3%로 인하했다. 이듬해에도 금리 인하 행진은 이어졌다. 2009년 1월 기준금리는 2.50%로 내려갔고 다음 달인 2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인 2.0%로 낮췄다.
5.25%였던 기준금리는 5개월간 2.00%로 떨어졌다.
☞한은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하
☞금리 1%p 파격 인하
☞기준금리 0.5%p 인하… 2.5%로 낮춰
☞기준금리 2%로 내려
◆ 세계 금융위기 이후 물가 상승 대응해 금리 인하
세계 금융위기가 진정되며 한은은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했다.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면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은 금통위는 2010년 7월 기준금리를 2.25%로 인상했고 4개월 뒤인 11월 2.50%로 금리를 올렸다. 그리고 다음해 2011년 1월과 3월, 6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해 금리는 다시 3.25%로 올랐다.
☞한은 기준금리 2.25%로 전격인상
☞한은, 기준금리 넉 달 만에 0.25%P 인상
☞기준금리 0.25%P 인상…3%대 진입
◆ 경기 둔화에 저물가 겹쳐 금리 인하…사상 처음 1%대 기준금리
이후 계속 동결되던 금리는 다시 하락하기 시작했다. 한은은 2012년 7월 경기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금리를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2012년 10월, 2013년 5월, 2014년 8월과 10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해 기준금리를 연 2.00%로 떨어뜨렸다. 그리고 이달 사상 처음 연 1.75%로 금리를 낮췄다.
☞3년5개월 만의 금리 인하… 경제, 생각보다 심각
☞석 달 만에 또 내린 금리… 연 2.75%로
☞한은, 기준금리 15개월 만에 0.25%p 인하…연 2.25%
☞한은 금통위, 금리 1.75%로 전격 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