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철강 수입물량이 2013년 10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크게 증가했던 중국산 저가 철강재의 수입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한국의 철강재 수입량은 160만2000톤으로 작년 2월(172만8000톤) 대비 7.3% 줄었다. 2014년 월평균 수입 물량(189만톤)보다는 15.2% 감소한 규모이며, 2013년 월평균 수입물량(161만톤)과 비슷한 수준이다.

철강 수입이 크게 준 건 전체 철강재 수입량의 60%를 차지하는 중국산 수입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올 2월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은 90만5000톤으로 작년 2월 103만1000톤보다 12.2% 감소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국내 철강업체들이 수입으로 이익이 나는 정도가 줄어들자 내수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수입 제품을 일부 대체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국내 철강업계는 원산지를 위조하거나 품질이 좋지 않은 불공정 수입 철강재를 대체할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무역위원회는 지난해 7월 중국산 H형강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2014년에 중국산 철강재 수입이 물량이 워낙 많이 증가했기 때문에 기저효과일 뿐, 철강 업황의 개선 신호로 보기는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