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둔 11일, 국고채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채권 가격 상승)

이달 깜짝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거나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 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에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0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90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연 1.924%)에 이어 이틀 만에 또 사상 최저치를 기록을 갈아치웠다. 장중에는 1.900%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국고채 1년물 금리는 3.6bp 내린 1.875%였고, 5년물 금리는 6.7bp 내린 2.009%에 장을 마감했다. 장기물 국고채는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7.1bp 내린 2.316%였고,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6.7bp, 6.1bp 하락해 2.510%, 2.599%에 거래를 마쳤다.

금리 결정 직전 채권 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것은 그만큼 금리 인하에 배팅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의미다. 특히 전문가들은 전날 공개된 2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비둘기파적인(경기 부양을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강조하는) 발언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금통위는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지만, 경기 회복이 미약하고 성장 모멘텀이 약화된 것으로 봤다”며 “특히 주요국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내놓으면서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크게 우려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다만 많은 전문가가 이달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선비즈가 지난 8일 국내 경제 전문가 19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17명이 이달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