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현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장>

한국거래소 설립 59년만에 여성 부서장이 처음 탄생했다. 거래소는 5일 발표한 부서장·팀장 직책보임 인사를 통해 채현주 홍보팀 팀장을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채현주 신임 부장은 숙명여자대학교 영문학과와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지난 1991년 한국거래소에 입사해 파생상품개발팀장과 일반채권시장팀장, 증권상품개발팀장을 거쳐 홍보팀장을 거쳐 오는 16일부터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장을 맡게 된다. 채 신임 부장이 맡게 된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는 공시제도팀, 공시서비스팀, 공시1팀, 공시2팀, 기업심사팀 등 5개 팀으로 구성된 대형 부서다.

채 신임 부장을 소개할 때 최초라는 표현이 붙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홍보팀장으로 임명됐을 때도 거래소 최초 여성 홍보팀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채 신임 부장은 거래소에서 근무한 24년 가운데 홍보팀에서 일한 1년3개월을 제외하고 시장 관련 팀에서 근무한 시장 전문가다. 채 신임 부장은 “그동안 홍보팀에서는 언론을 통해 거래소를 알리는 업무를 했다”며 “이제 시장으로 돌아가서 상장기업, 투자자, 증권업계 간 소통을 통해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채 신임 부장은 “처음 입사했을 때와 지금 여성들의 입사 비중이나 근무 환경 등은 확연하게 달라졌다”며 “지금 같은 추세라면 곧 ‘최초 여성’이라는 타이틀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거래소 신입사원 24명 중 10명이 여성이었으며, 전체 직원 중에서도 20% 이상이 여성 직원이다.

이번 거래소 인사에서는 채 신임 부장을 포함해 7명이 신임 부서장으로 임명되는 등 23명이 교체됐다. 팀장의 경우 여성 팀장 1명을 포함해 10명의 팀장을 새로 발탁했으며, 총 54명을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