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입차 판매 대수가 20만대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해 수입차 연간 판매량이 19만6359대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2013년 15만6497대보다 25.5% 증가한 수치다.

브랜드별로 판매실적을 보면 BMW가 4만174대를 판매해 1위를 차지했다. BMW는 2009년 이후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가 3만5213대를 판매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메르세데스 벤츠가 C·S·E클래스 등 판매량이 많은 모델 신차 출시에 박차를 가했다.

BMW와 격차를 좁혔던 폴크스바겐은 3만719대를 판매해 3위로 밀려났다. 이밖에 아우디는 2만7647대, 포드·링컨은 8718대, 도요타는 6840대를 판매해 뒤를 이었다.

브랜드별 성장률을 살펴보면 인피니티가 전년도에 비해 판매량이 148.8%, 피아트는 129.4%, 벤틀리는 96.3% 늘었다. 또 볼보는 51.8%, 랜드로버는 50.7%, 롤스로이스는 50%가 늘었다. 상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와 아우디 판매량도 각각 42.1%, 37.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부분 수입차 브랜드가 판매량이 늘어난 반면, 도요타와 혼다는 유일한 감소세를 보였다. 도요타는 지난해 6840대 팔리며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8% 감소했다. 혼다는 판매가 25.8% 감소한 3601대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폴크스바겐의 ‘티구안(2.0 TDI 블루모션)’으로 8106대가 판매됐다. 이어 BMW의 ‘520d’가 6546대, 메르세데스벤츠 ‘E 220 CDI’가 5921대로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또 폴크스바겐의 ‘골프 2.0 TDI’는 5282대로 4위, 파사트 2.0TDI’는 4577대가 판매돼 5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전년도처럼 디젤차량과 2000㏄ 이하 중·소형차, 유럽차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디젤차량은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67.8% 증가했다. 가솔린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은 같은 기간 각각 28.2%, 3.9% 늘어난 것과 비교된다. 전기차도 0.1% 늘어난 186대를 기록했다.

배기량별로는 2000㏄ 미만이 54.7%로 10만7490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차량 상위 10개 가운데 6개 모델이 2000㏄ 미만이다. 2000~3000㏄모델은 6만7134대로 34.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유럽 차량이 15만7796대로, 80.4%를 차지했다. 일본차는 2만4093대로 12.3%, 미국차는 1만4470대로 7.4%를 차지했다.

한국수입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지난해 수입차 시장은 각 브랜드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더불어 중소형, 디젤, 젊은 소비자가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며 “올해 수입차 판매량은 21만5000대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