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7% 늘어난 1조938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차는 1분기에 세계 시장에서 122만7467대의 차를 판매했다. 지난해보다 4.8% 늘어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 4.5% 늘어난 16만675대를, 해외 시장에서 106만6792대의 차를 팔았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21조6490억원이었다. 자동차부문 매출이 17조7193억원이었고, 금융 및 기타 부문 매출은 3조9297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보다 0.3%포인트 상승한 9%였다.

1분기에는 국내 공장 가동률이 증가하고 플랫폼 통합 효과도 커지며 매출원가율이 지난해보다 0.1%포인트 감소한 77.9%를 기록했다. 하지만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환율 영향 등으로 각각 1.9%와 2.9% 줄어든 2조6932억원과 2조281억원에 머물렀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공장 가동률이 회복되고 국내·외 판매도 늘며 고정비 비중이 하락했다”면서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환율 안정이 이뤄질 경우 향후 추가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경영 환경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040원 아래로 급락하는 등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점을 위협 요소로 꼽았다. 또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과 신흥국 금융불안, 중국의 경제 성장세 둔화, 엔화 약세도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제네시스와 쏘나타를 통해 판매 확대와 수익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을 밝혔다. 또 공식 스폰서로 활동하는 2014 브라질 월드컵과 연계한 마케팅 활동과 철저한 품질 관리 등으로도 판매 증대를 꾀하겠다고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미래지향적인 기술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면서 “특히 안전 성능과 차량 연비를 강화하는 한편, 친환경 그린카와 첨단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카와 같은 혁신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