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역대 두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자동차산업 실적을 집계한 결과,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9.9% 증가한 28만6754대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수출액으로 보면 46억8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였던 작년 12월(47억3000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자동차 수출은 주요 시장인 미국, 서유럽의 시장 회복, 주요 업체들의 공급확대, RV신모델 투입 등이 어우러지면서 늘어났다. 현대·기아차는 중소형차와 SUV급 차량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각각 수출이 25.4%, 21.7% 증가했다. 쌍용차도 코란도C의 러시아, 유럽, 중국시장 판매 확대에 힘입어 수출이 35.2% 증가했다. 반면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수출이 각각 25.4%, 32.9% 감소했다.

차종별로 보면 SUV와 CDV 차량 수출이 각각 26.9%, 27.2% 증가했다. 대형차와 중형차 수출도 각각 11.7%, 5% 증가했고, 경차 수출만 5.6% 감소했다. 주로 부가가치가 높은 대형·RV차량 수출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수출액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완성차 평균 수출가격은 작년 3월에 1만5471달러에서 지난달에는 1만6307달러로 증가했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조업일수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16.4% 증가한 42만5510대를 기록했고, 내수 판매량도 5.4% 증가한 13만8230대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형차, SUV와 더불어 소상공인이 주로 사용하는 1톤트럭과 경차 판매량도 크게 늘었는데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입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11.4%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